다람쥐가 겨울을 나기위해 부지런히 압안가득 한번에 7-8개의 도토리를 모아서 땅속에 구멍을 파서 묻어둔답니다. 하루에 묻어두는 도토리가 20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양식의 95프로는 잃어버리고 먹지 못한답니다....; 그 잃어버린 도토리는 어디선가 자라서 이듬해에 풍부한 양식을 계속해서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새로운 상황들(사역, 진로, 인간관계, 인격의 성숙 등)속에서 나름대로 기도하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에는 지금껏 죽을힘을 다해 달려온 것 같은데 막상 내가 지금까지 뭐했나 싶기도 하고, 노력에 비해 별로 이뤄놓은것도 없는거 같고, 하는거에 비해서 결과가 좋은거 같지도 않을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95프로의 도토리처럼 내가 잊고있던 지난날의 노력과 인고의 과정들이 분명 우리를 어제보다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졸면서도 성실하게 지켰던 예배의 자리가, 짧고 드문드문 했던 묵상이, 매주 시간을 구별하여 기도회에 참석하여 서툴게나마 드렸던 기도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겠다고 작심삼일 결심했던 그 다짐이...

모두 하나님께 드려지고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조금씩 닮아가는 삶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결국 우리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뱀의 꼬리를 잡으라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잡았던 모세처럼
예수님께 순종해서 믿음으로 그물을 던진 베드로처럼

인생의 목적이 새로워지고 상황과 내 경험을 뛰어넘어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힘쓰며 살아가는 지체들이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