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왕권 강화 (2004.10.22)
설교자     차용철목사님
예배명     
성경본문     사무엘상 11:1-15
 
 
본문 내용
Content
사무엘상 11:1-15
사울의 왕권 강화
2004. 10. 19~ 매일저녁
차용철 목사


사울은 사무엘에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백성들 앞에서 공적으로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왕 되기를 거부하는 비류들이 있었습니다. 사울이 왕의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암몬 족속이 요단 동편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하게 됩니다. 사울은 백성들을 모집하여 암몬 족속을 물리치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하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사울의 왕권이 세워지게 됩니다.


1. 암몬 족속의 침략 (1-3절)

암몬 족속의 왕 나하스가 군사들을 끌고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치러 올라왔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암몬 사람들을 상대할 힘이 없어서 화친 조약을 맺고 그들을 섬기려 했습니다. 그러나 나하스는 길르앗 야베스 모든 사람의 오른 눈을 빼야 하겠다고 하고 온 이스라엘을 그처럼 모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길르앗 야베스 장로들이 나하스에게 일주일 유예 기간을 얻고 온 이스라엘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구원을 요청합니다.

암몬 족속은 노아의 둘째 딸이 노아에게서 낳은 벤암미의 후손으로서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족속입니다. 길르앗 야베스는 이스라엘 갓 지파에 속한 도시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지파는 요단강을 건너기 전 요단 동편에 기업을 얻어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갓 지파가 얻어 거주한 땅이 길르앗 지방인데 야베스는 그 길르앗 지방의 한 성읍입니다. 이 길르앗 야베스 지방은 이스라엘 성읍 가운데 가장 힘없는 성읍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가 그렇게 약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은 사사기 20-21장에 잘 나옵니다.

레위 지파에 속한 한 레위 사람이 자기 아내(첩)와 함께 베냐민 비파에 속한 기브아에 가서 자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브아 사람들이 그 레위 사람을 죽이려 하고 그 아내를 욕보였습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하여 그 아내는 죽게 되었습니다. 레위 사람이 분노하여 죽은 아내의 시체를 쪼개어 온 이스라엘 지파에게 보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분개하여 미스바에서 총회로 모여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기브아를 진멸하기로 합니다. 그 때 모인 온 이스라엘 군사가 40만이었습니다. 한편 베냐민 지파는 총회에 참여하지 않고 기브아를 지키기 위해 기브아로 모여들었습니다. 그 때 모인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기브아 사람들과 합쳐서 2만 6천 7백명이었습니다. 결국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베냐민 지파 사람들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전멸당하고 겨우 600명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다시 모여 베냐민 지파에게는 딸들을 절대로 주지 않기로 결의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이스라엘 가운데 한 지파(베냐민 지파)가 궐이 나게 되어 스스로 고통스러워 통곡합니다. 그래서 베냐민 지파로 하여금 후손을 잇게 하기 위해, 전에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를 진멸할 것을 결의할 때 총회에 참여하지 않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진멸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군사 1만 2천명을 길르앗 야베스로 보내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진멸하고 처녀만 400명 살려와 베냐민 지파사람들에게 주게 됩니다. 결국 길르앗 야베스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다 죽임을 당하고 처녀들은 사로잡혀 갔기 때문에 미약한 성읍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온 이스라엘에 대한 상처와 분노와 적개심이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고립된 성읍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적은 사단입니다. 사단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 그를 섬길 수 밖에 없습니다 (벧전5:8).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되는 것입니다 (벧후2:19). 사단은 가장 약한 사람, 고립된 사람, 상처있는 사람, 분노한 사람을 공략하여 교두보로 삼으려 합니다. 개인을 공격할 때도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합니다. 상처와 분노와 증오의 마음을 교두보로 삼으려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약한 부분을 보강해야 합니다.

2. 사울의 분노와 출병 명령 (4-8절)

길르앗 야베스 장로들이 이스라엘 각지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암몬 족속의 왕 나하스의 공격으로부터 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사자들이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기브아에도 도착하여 전했습니다.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그 사실을 전해 듣고 사나님의 신(神)에 감동되어 노(怒)가 크게 일어났습니다. 한 겨리의 소를 취하여 각(脚)을 뜨고 그것을 사자의 손에 들려 이스라엘 각지에 보내며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좇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고 전하게 했습니다. 각(脚)을 뜨다 의 기본형은 나타흐 로서 조각내다 절단하다 는 말로서 소를 잡은 후 뼈마디를 따라 여러 조각으로 잘라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사울의 말을 들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같이 모여 들었는데 그 수가 유다 자손이 3만 명, 이스라엘 자손들이 30만 명, 도합 33만 명이었습니다.

사울은 왕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고향 기브아에서 농사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길르앗의 야베스가 암몬 족속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성령께 감동되어 의분(義憤)을 가지고 온 이스라엘에 소를 각(脚)을 떠 보내어 군사를 모집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족속에게 공격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그들을 섬기게 된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열정이 솟구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열정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요단 동편에 위치한 길르앗 야베스는 전 이스라엘 지파들로부터 고립된 지역입니다. 길르앗 야베스는 이스라엘 갓 지파에 속한 성읍이지만 사사시대 말기에 이스라엘 전체의 공격을 받은 곳입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를 공격할 때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의 군사 1만 2천명을 보내어 남자와 기혼여자들을 죽이고 처녀들을 빼앗은 곳입니다 (삿 21장).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전 이스라엘에 대한 상처가 있을 것이고 이스라엘은 길르앗 야베스를 멸시했을 것입니다. 야베스 사람들이 다른 지파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도 힘들었겠지만 다른 지파 사람들도 야베스에 대해 애타는 심정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기브아 사람들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자기들 문제로 인하여 다른 지파들에게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상당한 애정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브아 사람들은 길르앗 야베스 소식을 듣고 울었습니다 (4절). 그렇지만 다른 지파 사람들은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지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런데 사울의 행동으로 인하여 33만 명이 길르앗 야베스를 구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사울 같은 심정을 가진 자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모욕을 당하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공격을 받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종살이 하게 되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대적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들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의분을 느껴야 합니다. 사단과 죄와 비진리가 교회에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분을 느껴야 합니다. 동시에 위기에 처한 성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야 합니다. 다윗이 가졌던 심정이며 예수님이 가졌던 심정입니다 (삼상17:34-36, 요2:14-17, 마 18:12-14).

3. 사울의 승리와 왕권 강화 (9-15절)

요단 동편 갓 지파 사람들이 거하는 길르앗 땅에 야베스라는 성읍이 있었는데 야베스가 암몬 족속에게 공격받아 함락될 위기에 있었습니다. 사울이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 33만명을 베섹에서 모집하여 길르앗 야베스로 향했습니다. 베섹에서 길르앗 야베스까지는 30km 정도 되는데 33만명의 보병이 하룻밤에 그 거리를 달려 다음날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사울이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암몬 족속의 진을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해가 나서 더울 때까지 그들을 쳐서 물리쳤습니다.

한편 백성들이 사울의 전승 결과를 두고 사울의 왕권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사울이 제비뽑기에서 왕으로 선출되었을 때 미약한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일개 농사꾼인 것 때문에 불만을 품고 노골적으로 불복종을 나타냈던 비류들이 있었는데 (10:27), 그들을 끌어 내어 죽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의 믿음있는 관용으로 만류하므로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직후 백성들이 사무엘의 지도하에 길갈로 가서 사울을 왕으로 추대하고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리고 기뻐하였습니다. 사울의 왕권이 견고해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리더로 세워지는 자는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아 성령의 감동을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이 모욕당하는 것에 대해 의분을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위기에 빠졌을 때 생명을 내 놓고 구하는 자입니다. 꿩 잡는 것이 매라 는 속담이 있듯이 하나님 나라를 지키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는 자가 하나님 나라의 왕적 권위가 인정되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왕으로 선택을 받아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고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가 왕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울이 자신들을 열방 가운데서 지키는 자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분개하지 않고 고향에서 농사 일을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때마침 길르앗 야베스가 암몬에게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그 때가 하나님이 왕으로서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줄 알고 감동을 따라 군사를 모집하여 전투에 앞장선 것입니다. 결과는 대승이었고 백성들은 사울을 왕으로 신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회를 주십니다. 베드로전서5:6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고 했습니다.

 

왕으로 세움 받는 사울 차용철목사님 200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