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의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가나안 땅을 정복했고 가나안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했습니다. 그는 사역을 마치고 임종이 가까왔왔을 때 백성들에게 고별사를 했습니다 (23장). 본 장에서 여호수아는 임종을 앞두고 다시 한번 고별 연설을 하고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 엄숙한 서원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든지 우상을 섬기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합니다. 백성들을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기로 맹세하고 여호수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증거의 돌'을 세웁니다. 본 장의 내용 구조는 하나님의 구원역사 회고 (1-13절), 백성들의 맹세 (14-28절), 여호수아의 임종 (29-33절)입니다. 
 
<本論>
     1. 하나님의 구원역사 회고 (1-13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대표들을 세겜으로 불러 설교를 했습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은 곳이며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와 언약을 새롭게 한 곳으로서 (8:30-35) 의미를 가지고 언약 갱신을 위해 세겜을 택한 것일 것입니다. 설교는 아브라함 때부터 가나안을 정복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 회고로 시작됩니다 (1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우상을 섬기던 곳에서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고,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이삭에게 에서와 야곱을 주셨고 에서 자손은 세일 산에 거했고 야곱 자손은 애굽으로 내려가 살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애굽에 재앙을 내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었고 홍해 바다에까지 추격해온 애굽 병거와 마병을 수장했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를 통과하여 아모리 사람들의 땅 모압 지역으로 올라가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 때 모압 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을 청해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으나 하나님이 오히려 축복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또 모압 땅에 이르렀을 때 그들이 싸우러 나왔으나 하나님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을 이기게 하고 땅을 점령하고 멸절시켰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가나안 사람, 헷 사람, 기르가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들이 싸우려 할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손에 붙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앞에 왕벌을 보내어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쫓아내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이스라엘이 건축하지 않은 성읍에 거하고 이스라엘이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고 하게 했습니다 (2-13절).

  '왕벌'(히.치르아, hornet)은 사해와 팔레스틴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곤충으로, 침과 독이 있어서 군인들에게 위협이 되었고 전쟁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이 왕벌을 실제 왕벌로 보는 이도 있고, 초자연적 재해 현상으로 보는 이도 있고, 공포심으로 보는 이도 있고, 천사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왕벌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전쟁의 상황들로 미루어 볼 때 공포심에 대한 상징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요단강 동편 왕들도 이스라엘이 올라오는 것을 두려워 하여 발람의 궤계를 사용했고 요단강 서편 여리고성도 이스라엘이 올라오는 것을 두려워 하여 성문을 굳게 닫고 있었고 서편 왕들도 이스라엘의 진입을 두려워 하여 연합군을 형성한 것을 보면 하나님이 공포심을 보내어 간담이 녹게 하여 전열을 상실케 한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입니다. 전쟁에서 공포심은 전쟁의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현대에도 심리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분배할 때까지 친히 함께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차지한 것은 이스라엘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자신들이 건축하지 않은 성읍에 거하고 심지 않은 과실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잊으면 안되면 하나님만 친근히 사랑하고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마당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과거에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축복을 주셨는지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앞으로 이루실 비전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다시 확인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2. 백성들의 맹세 (14-28절)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과거 하나님이 함께 하신 일들을 기억시켰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자신과 자기 집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말하고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을 섬길 것인지 이방신을 섬길 것인지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백성들도 여호수아처럼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자기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14-18절). 여호수아는 백성들의 맹세에 만족하지 않고 백성들이 이방 신을 섬길 경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 죄를 용서하지 않으시고 복을 내리신 후에도 돌이켜 화를 내리시고 멸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들은 다시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19-24절). 여호수아는 이렇게 세겜에서 백성들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고 큰 돌을 취해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워 증거를 삼았습니다 (25-28절).

  증거돌을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운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성소'는 성막이나 성전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곳은 세겜입니다. 당시 성막은 실로에 있었고(18:1) 성전은 없는 시대였습니다. 여기서 '성소'는 '하나님의 거룩한 장소'의 의미로 사용된 말입니다 (the sanctuary KJV, NASB, the holy place NIV). 이 곳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단을 쌓은 장소이고 (창12:6-7), 야곱이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경배하였던 정결한 장소입니다 (창35:2-4). '상수리나무'(the oak)도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있어서 깊은 관계가 있는 나무입니다. 특히 야곱이 세겜성에서 디나가 이방 여인의 풍습을 보려고 나갔다가 강간을 당한 사건으로 시므온과 레위가 살인을 하므로 위기에 빠졌을 때 이방신상과 장신구들을 이 곳 아래다가 모두 묻고 벧엘로 올라간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이방 신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긴다는 결단의 의지를 이 곳에 표시한 것은 야곱의 일행과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고 지배받는 것들입니다 우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습니다 (마6:24, 고후6:15-18). 우리는 아브라함이 우상을 버리고 가나안에 들어와 세겜에서 제단을 쌓은 것, 야곱이 세겜에서 자신을 정결케 하고 우상과 장신구들을 세겜 상수리 나무 아래 묻은 것,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분배 받아 새로운 나라를 건설해 나가기 전에 세겜에서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결단하고 언약의 증거돌을 세운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세상과 세상 것 좇아가다가 더럽혀진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는 결단력을 보여야 합니다. 

 

     3. 여호수아의 임종 (29-33절)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공적인 사역을 마치고 110세에 죽어 딤나 세라에 장사되었습니다 (29-302절). '딤낫 세라'(Timnath Serah)는 세겜 서남쪽 11.2km, 예루살렘 북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길벳 트브네(Khirbet Tibnet)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여호수아뿐 아니라 대제사장 엘르아살도 죽게 됩니다 (33절).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생존하고 장로들이 생존하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들을 아는 자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31절). 하나님에 대한 신념이 확실한 사람들이 지도자로 있을 때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겼지만 그들이 죽은 후에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여호수아 다음에 나오는 사사기의 내용을 보면 잘 나타납니다. 여기에 바른 지도자의 중요성이 있고 후대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이끌어낸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했습니다. 세겜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 세겜에 거했는데 그 때 하몰의 아들에게 금 100개를 주고 산 땅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왔을 때 요셉 자손의 기업에 할당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요셉의 뼈를 그 곳에 장사한 것입니다 (32절). 요셉이 애굽에서 죽을 때에 유골을 가지고 나가 가나안에 장사하라고 유언했고 (창50:25),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올 때 그 유언을 따라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출13:19). 요셉이 그런 유언을 한 것은 요셉이 애굽에 있을 때 평생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주신 언약을 믿고 있었고 그 언약적 목적을 위해 살았고 그 언약을 자손들에게 기억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언약대로 요셉이 죽은 후 대략 400년 정도 지나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지므로 하나님의 언약을 목적하여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結言>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고 죽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하기도 합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으로 헬라어로 '예수'와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이스라엘인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신 분입니다 (요14:1-3).